한글 문서 용량 줄이기
메일에 첨부가 안 되거나, 제출 시스템이 용량 초과라고 밀어내서 오셨을 겁니다. 용량을 줄이는 방법은 많이 돌아다니는데 대부분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문서 7건을 직접 뜯어 무엇이 자리를 차지하는지 재봤습니다.
답은 거의 언제나 그림입니다
표본에서 그림이 든 문서는 용량의 58~94%가 그림이었습니다. 글자와 표는 아무리 많아도 수십 KB를 넘지 않았습니다.
| 문서 | 전체 | 그림 | 나머지 |
|---|---|---|---|
| 면접 안내문 | 546KB | 513KB (94%) | 15KB |
| 성과 보고서 | 705KB | 478KB (68%) | 196KB |
| 신년 인사문 | 78KB | 53KB (69%) | 14KB |
| 항공 신청 서식 | 52KB | 없음 | 43KB |
| 이력서 | 17KB | 없음 | 10KB |
표가 빽빽한 항공 신청 서식이 52KB입니다. 그림이 없으면 문서는 애초에 크지 않습니다. 그러니 용량이 문제라면 글자나 표를 줄일 생각은 접고 그림만 보시면 됩니다.
가장 큰 범인 — 화면을 복사해 붙여넣은 그림
화면 캡처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복사한 그림을 문서에 바로 붙여넣으면 BMP라는 형식으로 들어갑니다. 압축을 전혀 하지 않는 형식이라 작은 그림도 엄청난 자리를 차지합니다.
표본에서 찾은 실제 사례입니다. 가로 520 × 세로 197픽셀짜리 작은 그림이었는데, 원본 크기가 307KB였습니다. 같은 그림을 다른 형식으로 바꿔 재보니 이렇게 줄었습니다.
| 형식 | 크기 | 줄어든 정도 |
|---|---|---|
| BMP (붙여넣기 결과) | 307KB | — |
| PNG | 105KB | 66% 감소 |
| JPEG | 37KB | 88% 감소 |
그림은 붙여넣지 말고 파일로 저장해서 넣으세요. 화면을 캡처했다면 PNG나 JPG로 한 번 저장한 뒤 한글에서 입력 → 그림으로 넣는 것만으로 용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다만 보이는 만큼 손해는 아닙니다 — 한글은 문서에 담을 때 한 번 더 압축합니다. 위의 307KB짜리 BMP도 문서 안에서는 156KB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JPEG로 바꾸면 37KB이니, 줄일 여지는 여전히 큽니다.
사진은 넣기 전에 줄여야 합니다
휴대폰이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이미 JPEG로 압축돼 있습니다. 한글이 더 줄여 주지 못합니다. 표본의 면접 안내문에 든 사진 한 장이 415KB였는데, 문서에 담긴 뒤에도 374KB였습니다. 10%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넣기 전에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문서에 넣을 사진은 가로 1,000픽셀 정도면 인쇄해도 충분합니다. 맥은 미리보기에서 도구 → 크기 조정, 윈도우는 그림판에서 크기 조정으로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그림이 여러 번 들어가 있지 않은지
표본의 성과 보고서에는 똑같은 크기의 그림이 두 장 들어 있었습니다. 도장이나 로고를 여러 쪽에 넣다 보면 그때마다 새로 담깁니다. 문서가 유난히 크다면 반복해 들어간 그림이 있는지 한 번 보세요.
효과가 없던 방법
용량 줄이기로 자주 언급되는 것 중에 표본에서는 해당 사항이 없던 것도 있습니다. 문서 이력을 지우라는 조언이 그렇습니다. 7건 모두 문서 이력이 아예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력 기능을 켜 두고 오래 편집한 문서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받아서 채우는 서식에는 대개 없습니다.
글꼴을 줄이는 것도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글꼴 정보는 이름만 적히지 글꼴 자체가 문서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안 줄어들면
그림을 줄였는데도 여전히 크다면 PDF로 바꿔 보세요. PDF는 그림을 다시 압축하므로 결과가 더 작아지는 경우가 많고, 제출처에서 PDF를 받아 준다면 그걸로 끝납니다.
이 사이트의 제한 — 변환은 파일 하나당 20MB까지 받습니다. 그림을 줄이면 대부분 그 아래로 내려옵니다. 위 표에서 보셨듯 그림이 없는 문서는 100KB도 되지 않습니다.
정리
- 글자와 표는 용량에 거의 영향이 없습니다. 그림만 보세요.
- 화면 캡처는 붙여넣지 말고 PNG·JPG로 저장해서 넣으세요.
- 사진은 가로 1,000픽셀 정도로 줄인 뒤 넣으세요.
- 같은 그림이 반복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 문서 이력·글꼴 정리는 대개 헛수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