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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환한 표가 깨졌을 때 고치는 법

한글 문서를 워드로 바꿀 때 가장 자주, 가장 눈에 띄게 어긋나는 것이 표입니다. 무엇이 깨지는지는 따로 재봤으니, 이 글은 그다음 이야기입니다 — 이미 깨진 표를 어떻게 되돌리는지.

왜 깨지는지 한 줄로

한글과 워드는 표를 다르게 기억합니다. 한글은 “이 칸은 세 칸을 합친 것”이라고 적어 두고, 워드는 “각 행에 칸이 몇 개”로 적습니다. 옮기는 쪽이 이 차이를 풀어내다 보면 합쳐져 있던 칸이 원래의 여러 칸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래서 증상이 한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행 수는 맞는데 칸 수만 늘어납니다. 표본에서 공공기관 허가신청서는 71칸이 78칸으로, 이력서 양식은 117칸이 135칸으로 늘었습니다. 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증상 1 — 병합된 칸이 여러 칸으로 쪼개졌다

가장 흔합니다. 제목 줄처럼 가로로 길게 합쳐져 있던 칸이 세로 선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워드에서 직접 되돌리는 게 가장 빠릅니다.

  1. 쪼개진 칸들을 드래그해 한꺼번에 선택합니다.
  2. 위쪽 레이아웃 탭(표를 선택했을 때만 나타납니다)에서 셀 병합을 누릅니다.
  3. 글자가 가운데로 오지 않으면 같은 탭의 맞춤 단추로 조정합니다.

칸이 열 개씩 쪼개진 관공서 서식이라면 한 줄씩 고치는 게 오래 걸립니다. 그럴 때는 아래의 hwpx로 다시 저장해 변환하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 손으로 고칠 양이 크게 줄어듭니다.

증상 2 — 글자가 한 글자씩 세로로 눕는다

칸이 쪼개지면서 왼쪽 항목 칸이 좁아진 결과입니다. 실제로 이력서 표본에서 “성격의 장단점”이 한 글자씩 세로로 쌓였습니다. 글자가 깨진 게 아니라 칸이 좁아진 것이므로, 칸 너비만 되돌리면 그대로 돌아옵니다.

표 전체를 선택하고 레이아웃 → 자동 맞춤 → 내용에 자동으로 맞춤을 누르면 대부분 한 번에 풀립니다. 표 전체 폭이 틀어지면 이어서 창에 자동으로 맞춤을 한 번 더 누르세요.

증상 3 — 표가 페이지를 넘어가며 잘린다

한 행이 페이지 경계에 걸쳐 위아래로 찢어져 보이는 경우입니다. 표 자체는 멀쩡한데 인쇄하면 읽기 어려워집니다.

  1. 표를 선택하고 마우스 오른쪽 단추 → 표 속성으로 들어갑니다.
  2. 행 탭에서 여러 페이지에 걸쳐 행 분할 허용 체크를 끕니다.
  3. 머리글이 있는 표라면 첫 행을 선택하고 같은 탭의 각 페이지에 머리글 행으로 반복을 켭니다. 다음 장에도 항목 이름이 따라옵니다.

증상 4 — 표 안 글자만 글꼴이 다르다

본문은 멀쩡한데 표 안만 다른 글꼴로 보인다면, 원본에서 표에 다른 글꼴을 썼는데 그 글꼴이 이 컴퓨터에 없는 경우입니다. 이 사이트는 원본에서 가장 많이 쓰인 글꼴 이름을 되살리지만, 이름을 살려도 그 글꼴이 없는 컴퓨터에서는 다른 글꼴로 보입니다.

표 전체를 선택해 한 글꼴로 통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상대방 컴퓨터를 통제할 수 없는 문서라면 PDF로 보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애초에 덜 깨지게 하는 법 — hwpx로 저장하기

고치는 것보다 덜 깨뜨리는 쪽이 낫습니다. 원본을 hwpx로 다시 저장한 뒤 변환하면 표가 눈에 띄게 정확해집니다. 표본에서 표 8개짜리 보고서 양식을 hwpx로 변환했을 때는 표·행·칸이 전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한글에서 파일 → 다른 이름으로 저장 → 파일 형식에서 “한글 문서 (*.hwpx)”를 고르면 됩니다. 내용은 그대로입니다. 이유가 궁금하시면 hwp와 hwpx의 차이를 보세요 — 요약하면 hwpx는 구조가 XML로 적혀 있어 옮기는 쪽이 해석할 일이 적습니다.

주의 — 이 방법은 한글이 있어야 합니다. 한글이 없다면 받은 파일을 그대로 변환한 뒤 워드에서 손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치지 말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표를 채워 넣어 제출하는 서식이라면 손봐야 하지만, 읽거나 인쇄만 하면 되는 문서라면 워드를 거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표를 고치느라 들이는 시간보다 원본을 PDF로 만드는 쪽이 빠르고, 레이아웃도 원본 그대로입니다.

받기 전에 미리보기에서 볼 것

이 사이트는 변환한 워드 파일을 그대로 렌더해서 보여 줍니다. 표만 본다면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셋 다 괜찮다면 그 문서는 거의 원본대로 옮겨진 것입니다. 하나라도 걸리면 위의 해당 항목으로 돌아가세요.